카카오엔터 “하이브, SM파트너십 위협” 전면전 선포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입력 : 2023.02.27 10:32:37 I 수정 : 2023.02.27 10:55:53
입력 : 2023.02.27 10:32:37 I 수정 : 2023.02.27 10:55:53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27일 김성수 각자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 “SM과의 파트너십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더는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면서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긴밀해 필요한 모든 방향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은 3사가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번 사업협력 계약은 3사가 함께 이루어나갈 향후 비전과 방향성을 포괄적으로 담은 계약이다. 세부 조항들은 각 사업별 협의를 통하여 각 사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도출하고 이에 기반하여 공정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주 전환사채 인수 계약에 기재된 우선협상권 역시 소수 주주가 일반적으로 보유하는 희석 방지조항에 불과하다”며 “3사의 사업협력 계약이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계약서의 일부 문구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하여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하이브 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와 SM 경영진은 SM이 카카오(카카오엔터)와 맺은 사업협력계약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이브가 지난 24일 SM-카카오간 사업협력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계약”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SM은 하이브가 “악의적으로 곡해했다”며 반박했다.
하이브는 SM과 카카오가 맺은 계약에 ▲SM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 카카오에 우선 부여 ▲카카오엔터가 SM 국내·외 음원에 대한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 획득 ▲카카오엔터가 북·남미에서 SM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관리 ▲ 카카오엔터에서 공연·팬 미팅 유통 총괄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SM은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권한을 카카오에 넘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세부 내용은 향후 구체적으로 개별 계약을 진행할 때 별도로 논의될 것”이라는 등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예정보다 일찍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6%를 취득, SM 1대 주주에 등극했다고 공시했다. SM은 카카오와의 협력안을 공개하며 맞서고 있다. SM을 둘러싼 하이브, 카카오 인수전이 진흙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31일 SM 주주총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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