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가스공사 목표가↓…“호실적에도 무배당 문제”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2.27 10:47:29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7%대 하락 중인 가운데 증권업계는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미수금 영향으로 무배당이 결정됐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37% 하락한 2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0.7%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민수용(주택용·영업용) 가스요금 미수금이 8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해당 종목 보고서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을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발전용 요금의 실적 원료비 산정 기준이 별도 산출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지난해 급증한 운전자금에 따른 정산손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수금 문제를 지적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 문 연구원은 “지난해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수금 영향으로 정부는 무배당을 결정했다”면서 “미수금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회계상의 이익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고, 현재로서는 그 시기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들도 미수금 증가와 무배당 결정을 문제 삼으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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