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서학개미 잡아라" 운용사 보수율 인하경쟁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4.08.13 18:00:43
입력 : 2024.08.13 18:00:43
삼성·미래·한투·신한 출시한
한국판 美우량 배당주 ETF
보수율 0.0099%까지 등장
서학 월배당 개미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우량 배당주를 편입한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 상장지수펀드(ETF)의 한국판 상품 4종이 출시되며 무한 경쟁이 현실화됐다. 사실상 동일한 콘셉트의 상품이 ETF 브랜드만 바꿔 출시된 것이다. 이에 운용업계 보수율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서학개미 사이에서 '슈드'로 알려진 SCHD ETF의 한국판이다.
SCHD ETF는 다우존스 미국 디비던드 100지수를 추종한다. 배당을 10년간 지속 늘려온 미국 배당성장주를 담는다. 코카콜라, 펩시코, 록히드마틴, 머크, 블랙록, 암젠, 애브비, 홈디포 등 우량 가치주를 편입하고 있다.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3.7~3.8%다.
삼성자산운용이 합류하며 국내 증시엔 한국판 SCHD 상품이 총 4개가 됐다. 이 시장은 2021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로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명칭 변경 전 ACE 미국고배당S&P) ETF를 출시하면서 선점했다.
이후 신한자산운용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내놓으며 대중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추가로 상장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내 미국배당다우존스 시리즈는 사실상 같은 상품인데 상품명 앞에 브랜드만 다르다. 미국 SCHD ETF의 복사판이기 때문에 편입 종목이 같다. 월 배당도 동일하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월 중순 배당을 실시하며 차별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상품은 사실상 똑같기 때문에 투자자로선 보수율이 낮은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운용사는 보수 인하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걸 수밖에 없다. 운용의 묘미를 살린 상품 특색이 사라지고, 보수율 경쟁으로만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소 운용사들은 개인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형사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기존 미국배당다우존스 3종의 보수율은 0.01%로 사실상 적자 운용을 하고 있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이 보수율 0.0099%를 내세워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상장함에 따라 보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차창희 기자]
한국판 美우량 배당주 ETF
보수율 0.0099%까지 등장
서학 월배당 개미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우량 배당주를 편입한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 상장지수펀드(ETF)의 한국판 상품 4종이 출시되며 무한 경쟁이 현실화됐다. 사실상 동일한 콘셉트의 상품이 ETF 브랜드만 바꿔 출시된 것이다. 이에 운용업계 보수율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서학개미 사이에서 '슈드'로 알려진 SCHD ETF의 한국판이다.
SCHD ETF는 다우존스 미국 디비던드 100지수를 추종한다. 배당을 10년간 지속 늘려온 미국 배당성장주를 담는다. 코카콜라, 펩시코, 록히드마틴, 머크, 블랙록, 암젠, 애브비, 홈디포 등 우량 가치주를 편입하고 있다.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3.7~3.8%다.
삼성자산운용이 합류하며 국내 증시엔 한국판 SCHD 상품이 총 4개가 됐다. 이 시장은 2021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로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명칭 변경 전 ACE 미국고배당S&P) ETF를 출시하면서 선점했다.
이후 신한자산운용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내놓으며 대중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추가로 상장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내 미국배당다우존스 시리즈는 사실상 같은 상품인데 상품명 앞에 브랜드만 다르다. 미국 SCHD ETF의 복사판이기 때문에 편입 종목이 같다. 월 배당도 동일하다.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월 중순 배당을 실시하며 차별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상품은 사실상 똑같기 때문에 투자자로선 보수율이 낮은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운용사는 보수 인하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걸 수밖에 없다. 운용의 묘미를 살린 상품 특색이 사라지고, 보수율 경쟁으로만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소 운용사들은 개인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형사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기존 미국배당다우존스 3종의 보수율은 0.01%로 사실상 적자 운용을 하고 있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이 보수율 0.0099%를 내세워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상장함에 따라 보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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