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매칭형 채권상품에 뭉칫돈 몰린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4.08.18 17:07:26 I 수정 : 2024.08.18 20:19:20
시장규모 10조 성장 눈앞
만기시 3~4%대 확정수익
채권값 상승에 차익기대




만기 시점에 약속된 수익률을 제공하는 만기매칭형(존속기한형) 채권 상품이 '10조원 시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만기매칭형 채권 시장의 순자산액은 9조4000억원에 달하며 10조원 시장을 눈앞에 뒀다. 올해 들어서만 만기매칭형 채권 시장에 자금 약 2조2000억원이 유입됐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국채, 회사채, 금융채 등 채권을 주로 담아 안정적이다. 주식을 보완하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만기매칭형 채권의 가장 큰 투자 매력은 만기 시점에 확정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공모펀드는 존속기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상품명에 만기 도래 시기가 숫자로 명시돼 있다.

해당 기한 종료 및 만기 시점이 도래하면 펀드는 현금 청산된다. 이후 자본(매매) 차익과 이자 수익을 합한 만큼의 약정된 수익률을 제공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은 만기수익률(YTM)이 3%대 중반이다. 현재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순자산액이 2조1820억원에 달하는 'KODEX 24-12 은행채(AA+ 이상) 액티브' ETF는 만기수익률이 3.44%다. 순자산액 1조6187억원인 'TIGER 24-12 금융채(AA- 이상)' ETF도 3.43%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미국 채권을 담은 상품도 있다.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 액티브' ETF는 잔존만기(듀레이션)가 길어 만기수익률이 4.37%에 달한다. 굳이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아도, 중도에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 ETF로 투자하면 장중에 주식처럼 사고팔아 현금화가 가능하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채권금리가 내림세(채권 가격 상승)다. 만기매칭형 채권 상품도 시중금리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중도 차익 실현 매력이 높아졌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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