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장사도 이제 ‘끝물’…나란히 흘러내리는 안철수·김기현 테마주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3.02.28 15:43:46
입력 : 2023.02.28 15:43:46
![](https://wimg.mk.co.kr/news/cms/202302/28/news-p.v1.20230228.4b87ecc3430c455f84e4897934e6a715_P1.jpg)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막판으로 향해 가면서 정치테마주들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에 단기 급등했던 주가가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전형적인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는 지난달 말 3465원에서 이날 2830원까지 18.33% 하락했다.
전고점인 지난 1일 장중 주가 4135원 대비로는 31.56%나 떨어진 금액이다.
써니전자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회사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언급되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대표적인 정치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회사 주가는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포기 선언이 나온 이후 안철수 후보가 당권주자로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 지난달 20일 2665원이던 주가는 불과 6거래일 만에 55.16%나 뛰었다.
또다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의 주가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달 20일 7만200원에서 지난달 26일 10만2500원까지 46.01% 급등했던 안랩은 이번달 들어 18.93% 떨어졌다. 이날 종가는 7만5800원으로 급등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https://wimg.mk.co.kr/news/cms/202302/28/news-p.v1.20230228.f35b8835d4524c00ad0a2c400cdb8e79_P1.jpg)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와 엮인 테마주들도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 회사 감사가 김 후보와 사법고시 동기라는 이유로 김기현 테마주로 분류된 나무기술은 지난해 말 1990원에서 이달 8일 4015원까지 두배 넘게 뛰었다가 현재는 고점 대비 23.41% 하락했다.
대선, 총선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학연·지연 등을 앞세운 정치테마주들의 단기 급등은 증시에서 더이상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또 정치이벤트의 결과가 회사의 실적이나 성장과 무관하다는 것을 시장 참여자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익실현이 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단기 급등 후에는 곧바로 급락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
주목할 부분은 신용융자 비율이다. 정치테마주 투자자들은 단기간 내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돈을 빌려서 주식을 하는 ‘빚투’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만약 빚을 내 산 주식의 주가가 급락하게 되면 반대매매를 통해 대량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급락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써니전자는 지난해 말 6.74%였던 신용융자 잔고 비율이 지난 27일 13.46%로 거의 두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안랩은 3.29%에서 6.51%로, 나무기술 역시 4.49%에서 11.72%로, 두배 안팎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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