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증권사, 전통 IB 강화에도 실적은 ‘아직’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09.06 15:13:12
입력 : 2024.09.06 15:13:12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먹거리가 줄면서 올해 중소형 증권사들도 전통 기업금융(IB) 부문 강화에 나선 가운데 관련 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이 1조~3조원대인 증권사 10곳의 인수·주선수수료 수익은 올 상반기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인수·주선수수료는 전통 IB 시장인 채권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증권사가 거래를 인수·주선하며 얻는 수익이다.
중형 증권사들이 전통 IB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대형사가 주요 거래를 쓸어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며 수익도 대형사에 쏠린 걸로 보인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 9곳의 인수·주선수수료 수익은 올 상반기 3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났다.
중형 증권사 10곳 중 인수·주선수수료가 늘어난 곳은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두곳 뿐이었다.
특히 대신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약 41억원에서 올해 71억원으로 수익을 76% 끌어올렸다.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 출신 이현규 IB부문 부부문장을 전무로 영입한 후 적극적으로 북(book)을 써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증권도 배형근 전 현대모비스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맞아 비부동산 영역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에 나서는 등 전통 IB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인수·주선수수료는 지난해 대비 17% 늘어난 6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중소형 증권사들도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IB 부문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추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 출신 김미정 전무를 IB금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LS증권도 지난 7월 기업금융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개편해 전통 IB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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