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 일만 남았다”...투자고수 마음 사로잡은 이 기업들은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3.02 14:34:36 I 수정 : 2023.03.02 14:49:07
한샘 디자인 파크 롯데동래점<자료=한샘>
한샘·LX하우시스 등 인테리어사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 높아져
KB증권 “선제적인 매수 고려를”


한샘·LX하우시스 등 인테리어 기업의 실적이 올해 하반기 개선될 수 있다는 증권사 예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부동산 급매가 소진되는 등 거래량 회복이 이어지면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일 KB증권은 건설부문 3월 추천 종목으로 한샘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샘이 주요 원재료로 꼽고 있는 중밀도 섬유판(MDF) 가격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락하고 있다. 다롄상품거래소에 따르면 MDF 선물 가격은 지난해 들어 8월까지 500개당 1300위안대에서 거래되다 지난해 8월 이후 1200위안대로 하락한 상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반등하면 (한샘의) 매출 상승이 본격화되며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개선이 확인되기 전 선제적인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X하우시스도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3조61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79% 감소했다. LX하우시스 역시 주요 원재료인 폴리염화비닐(PVC)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다롄상품거래소에 따르면 PVC 선물 5미터t당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8400~9300위안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5700~6400위안 수준으로 하락했다.

실적 개선의 또 다른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주택 거래량은 전국으로 아직 하락세지만, 서울에서는 지난해 말보다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13건, 1월은 1417건이다. 지난해 12월에는 835건, 11월에는 734건, 10월에는 559건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LX하우시스의 실적이 부진하게 된 배경은 단연코 이사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이며 매매거래량 회복 여부가 실적 증가 여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매매거래량의 부진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나, 하반기부터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방아파트 미분양 등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가 남아 있다는 점은 우려요인이다. 한샘 주가는 1년전 대비 27%, LX하우시스 주가는 34% 가량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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