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대형 오피스 리츠온다”...한화리츠, 3월말 상장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3.03.02 15:24:44
공모가 5000원...연평균 6%대 배당 목표
4월 말까지 보유하면 반기배당금 지급


한화리츠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주요 투자 포인트 및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사진=김현정 기자]


한화그룹 스폰서 오피스 리츠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한화리츠)가 오는 3월 말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한화그룹 계열사와 더불어 대기업, 공공기관 중심의 임차인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오피스 자산을 편입해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 것으로 확신했다. 상장 후 약 한 달만 주식을 보유해도 반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갖췄다.

한화리츠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주요 투자 포인트 및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지속성장을 위해 한화그룹의 대표 안전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확보했으며, 새로운 자산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며 “한화리츠는 상장 이후 회사만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과 스폰서 지원을 기반으로 리츠시장의 상승세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 노원구, 경기 안양·부천·구리 등에 위치한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의 경우, 서울 주요 도심권역인 YBD(여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 임대율 99.9%, 한화그룹 계열사 임차 비율 91.7%에 달하는 대표 우량자산이다. 규모가 큰 그룹 계열사를 대주주로 둔 초우량 스폰서 리츠인 만큼 높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화리츠 자산들은 그룹 계열사가 임차면적의 68.2%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신규 임차하게 되는 일부 금융계열사들과는 5년에서 7년의 장기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임차인으로 구성돼 변동성이 적다.

한화리츠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리츠로 향후 금리 안정화 속도에 따라 수익성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는 구조다. 금리인상 시기 자산 가치가 하락한 타이밍에 경쟁력 있는 가격에 자산을 매수했기 때문에 투자 대비 수익률(Cap Rate)이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의 경우 4.9%를 기록하고 있다. 네 곳의 한화생명보험 사옥 평균은 6.6%로 비교 권역 대비 1.5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한화리츠는 5개년 평균 6.8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오피스 리츠의 최근 시가배당률 4~5%대를 웃도는 수치다. 4월과 10월 연 2회 반기 배당으로 3월 공모 이후 배당기준일인 4월말 까지 단기 보유하더라도 반기배당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한화리츠는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 받았다. 지난달 23일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되었다. 회사는 오는 3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한다.

한화리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320만주로 단일 공모가 5000원이 적용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3월 6일과 7일 양일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다.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리츠는 통상 다른 기업과 달리 대주주 구주 매출이 없다”며 “지난해 11월 자본금과 대출을 조달하며 단기 대출을 받은 1110억원을 상환하고, 남은 50억원은 공모 상장 비용을 충당하는 용도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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