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생산, '7년 만 반등' 웃지 못하는 이유는
입력 : 2023.03.02 15:43:17
제목 : 韓 자동차 생산, '7년 만 반등' 웃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해 376만대 생산, 전년比 8.5%↑…3년 연속 세계 5위 유지
신흥국 전기차 생산 투자 유치 총력…"전기차 생산 허브 도약 위한 투자 매력도 향상 시급"[톱데일리] 한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이 7년 만에 감소세(전년대비 기준)를 탈피했다. 다만 주요국들의 전동화 비중이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신흥국의 경우 전기차 생산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터라, 전기차 생산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투자 매력도를 향상 시켜야 하는 과제가 요구되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376만대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6년 연속 지속된 생산 감소에서 탈피해 상승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공급 병목현상이 완화되는 등 대내외 환경 변화의 영향이다. 이러한 영향 속에 세계 자동차 생산 역시 지난해 5.4% 늘어난 8497만대를 기록했다.
한국은 세계 자동차 생산 5위를 유지했다. 2020년 이후 3년 연속이다. 우리나라는 독일, 멕시코와 함께 300만대 수준에서 경쟁하고 있다. 6위 독일과의 격차는 1만4000대에 불과하다. 독일은 지난해 374만3000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세계 자동차 생태계 변화다. 국가별 차이는 있지만, 전동화 전환 속 전기차 생산비중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EV+PHEV) 생산비중은 중국 26.1%, 독일 25.4%, 스페인 12.1%를 기록 중이다. 전년대비 중국은 12.5%포인트(p), 독일은 5.4%p, 스페인은 2.8%p 증가했다. 한국은 2.3%p 증가한 10.5% 수준에 그친다. 이 역시 일부 업체에 편중돼 있는 탓에 비중 확대가 제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신흥국들은 전기차 생산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긍정적 영향, 태국은 정부의 대규모 전기차 생산 인센티브, 인도는 세계 3위 내수시장과 정부의 생산 연계 및 구매 인센티브 확대 등에 힘입어 다국적기업들의 전기차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역시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다방면의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들은 풍부한 잠재수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생산의 중심지로 성장하며 생산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해나갈 것으로 우려되는 까닭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생산설비와 숙력된 인력, 부품경쟁력 등의 이점을 이용해 한국에 투자했던 다국적기업들이 대규모 비용이 수반되는 전기차 전환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생산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적정수준의 내수규모를 유지해 주는 등 다국적기업들의 생산거점 간 유사(동등)한 경쟁환경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라며 "투자매력도를 향상시켜야 전기차 생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2.05 15:30
현대차 | 204,500 | 3,500 | +1.74%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김치프리미엄 덕에 공짜로 10% 먹었다”…놀이터로 전락한 K 코인판
-
2
국내 1호 대체거래소 내달 4일 출범
-
3
'다이빙 성지' 필리핀 보홀, 고래상어 관광 중단시켜
-
4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지난해 영업익 7천361억원…11.5% 증가
-
5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도 작년 영업익 11.5%↑…순익은 60%↓(종합)
-
6
금융위, '회계처리 기준 위반' 비덴트에 과징금 46억5천만원
-
7
"올트먼, 인도 저비용 AI 시스템 개발에 협력 의사 있어"
-
8
“‘나홀로 사장’도 이젠 못해먹겠네요”…자영업 붕괴에 고용시장 22년만에 최악
-
9
日국립연구소, 美인텔과 차세대 양자컴퓨터 공동 개발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