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에 내부 파열음까지…바람 잘 날 없는 BYC
입력 : 2023.03.02 17:39:46
제목 : 외풍에 내부 파열음까지…바람 잘 날 없는 BYC
오너일가간 1300억 규모 상속 재산 소송 불거져
2대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주제안 속 주총 이후 행보 주목[톱데일리] BYC를 둘러싼 분위기가 연일 뒤숭숭한 모습이다. 2대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으로 올해 정기주주총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오너일가간 상속 재산 싸움이 벌어진 까닭이다. 외풍에 단합을 도모하는 게 시급한 상황에서 내부 파열음까지 발생해 향후 BYC를 둘러싼 상황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BYC는 최근 1300억원 규모의 상속 재산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YC 창업주인 고(故) 한영대 전 회장의 부인인 김모씨가 다른 자녀들과 함께 아들인 한석법 회장을 상대로 유류분 청구 소송을 내면서다.
김씨는 지난해 1월 한 전 회장의 사후 유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배우자에게 법적으로 지급이 보장된 유류분(배우자, 자녀 등이 상속받을 수 있는 지분)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유류분 지급 요구를 한석범 회장 측이 거부했다는 게 김씨 측의 주장으로 전해진다.
소송전으로 불거진 오너일가의 분열은 대주주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주주제안에 나선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BYC의 2대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관계사 부당지원과 경영진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BYC 오너일가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BYC 측에 독립적 감사위원 선임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에 나섰다.
더불어 배당성향을 기존 3~5%에서 40%로 올리는 것과 거래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액면분할 실시, 37억5000만원의 자기주식 매입 등도 제안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저수익 부동산의 효율적인 활용도 주문하고 있다. 저수익, 비영업 부동산을 일부 매각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게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판단이다.
IB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오너일가의 내부 파열음에 주목하고 있다. 한진그룹과 한국타이어그룹 등 앞서 오너일가의 상속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갈등은 경영권 분쟁과 장기 법정 공방을 수반하며 지배력 약화를 야기했던 까닭이다.
BYC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BYC 관계자는 "상속 재산 관련 소송 문제는 오너의 개인적인 부분이라 공식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경영권 문제로의 확대 가능성 등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한편 BYC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주총 개최(예정)일을 오는 24일로 명시했다. 주총 안건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사항들이 모두 포함됐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5.28 15:30
BYC | 34,300 | 100 | +0.29%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美 엔비디아 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매출 440억 달러
-
2
[뉴욕증시-1보]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경계심…동반 약세
-
3
[뉴욕유가] 美 대러 제재 우려ㆍ이란 불확실성에 상승…WTI 1.6%↑
-
4
[사이테크+] "44분마다 X선+전파 동시 방출 천체 포착…새로운 우주현상"
-
5
"트럼프, 반도체 설계용 SW 제조사들에 對중국 수출금지 명령"
-
6
美엔비디아 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시간외 주가 3%↑(종합)
-
7
대선 닷새 앞두고 오늘 금통위…기준금리·성장률 모두 낮출듯
-
8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경계심…동반 약세 마감
-
9
[샷!] "잘가! 내 어린시절 추억"
-
10
“그때 샀으면 지금 얼마냐”…10년새 시총 6배 가까이 올랐다는 HD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