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제주미래산업고에 '콘크리트 모듈러 공법' 첫 도입

제주교육청 "2027년 3월 개교 시점 맞추기 위한 조치"
김호천

입력 : 2025.07.13 09:00:34


제주미래산업고 조감도
[제주도교육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027년 개교 예정인 가칭 '제주미래산업고등학교' 본관동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Precast Concrete)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공법은 콘크리트를 이용해 일정한 규격의 건축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원하는 곳으로 옮겨 조립하는 건축 공법이다.

공사 기간을 줄이고,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옮겨 활용할 수 있으며, 폐기물 발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PC 모듈러는 일반적인 철골이나 목조 모듈러와 비교해 구조적 안정성과 내화성, 차음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미래산업고 본관은 교실 12실과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 등 관리실 6실이 지상 3층(전체 건축면적 2천418㎡) 규모로 건설된다.

교실과 관리실은 3×8m짜리 모듈러 3개를 조립해 만든다.

중앙홀과 화장실, 계단실도 모두 PC 모듈러를 조립한다.

전체적으로 PC 모듈러 94개가 들어간다.

이 공법으로 하면 현장 조립은 약 2개월이면 완료된다.

급식소를 포함한 다목적체육관(1945㎡)은 철근콘크리트조로 건설한다.

교육청은 현 특성화고인 제주고등학교를 2027년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함에 따라 신산업 및 지역 전략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고인 제주미래산업고를 신설하기로 했다.

제주미래산업고는 현 제주고 부지 중 약 5만㎡에 본관동과 다목적체육관을 신축하고, 기존 제주고의 공동실습실을 개보수해 조성한다.

학년별 4개 학급으로 편성하고, 전공 학과는 용역을 통해 확정한다.

내년 1월 기반 공사 등을 시작해 2027년 2월 준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90억원이다.

교육청은 오는 18일 PC 모듈러 제작 공장을 방문해 제작 및 조립 과정을 조사하고, 전문가들과 공정 단계별 기술 상담 등을 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PC 모듈러는 샌드위치패널 등으로 만든 모듈러와 달리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일반 철근콘크리트조와 같은 성능을 보인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좋은 학교를 짓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를 새로 지으려면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보통 4년이 걸리기 때문에 개교 시점을 맞출 수 없어 최신 PC 모듈러 공법을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3 18:1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