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로 돌아간 서학개미…3분기 외화증권 보관액 역대 최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10.10 13:30:50
입력 : 2024.10.10 13:30:50
올해 3분기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보관 금액 1위 자리에 올랐으며 결제액 1위는 반도체주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379억4000만달러(약 186조260억원), 결제금액은 1746억7000만달러(약 235조5600억원)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8.3%, 결제금액은 37.5% 증가한 수준이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외화 주식은 1020억4000만달러로 전분기(946만4000만달러) 대비 7.8%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359억달러로 전분기(326억9000만달러) 대비 9.8% 증가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4.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8.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 규모의 90%를 차지해 전분기(858억1000만달러) 대비 7% 증가했다.
외화 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 1위는 테슬라였다. 보유 순위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순이었다.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 주식 보관금액의 47.6%를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에서도 미국이 전체의 82.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8%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결제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결제 규모의 96.4%로 전분기(990억달러) 대비 36.8% 증가했다.
외화 주식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미국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SOXL), 엔비디아, 테슬라, 반도체지수가 하락할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 ‘그래나이트셰어즈 엔비디아 2X ETF’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