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10조원 뭉칫돈 몰렸다…회사채 시장 활황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10.20 14:31:20
입력 : 2024.10.20 14:31:20

최근 회사채 시장에 기관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된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이 급증했음에도 충분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발행이 순항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15곳이 모은 수요는 총 10조5820억원이다.
총 모집 목표액 1조7200억원에 비해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모집 목표를 초과한 수요를 모은 기업들이 발행액을 최대로 늘리는 것을 고려하면 발행 규모는 2조9000억원에 달할 걸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한화에너지 등 A급 신용등급의 기업들이 다수 등장한 이번주 수요예측에선 대부분의 기업이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세아제강, HD현대, 한국투자증권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총 2000억원 모집에 나서 12배가 넘는 2조5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개별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15bp(1bp=0.01%포인트), 3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롯데건설은 15곳 중 유일하게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로 건설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지난 18일 1500억원을 모집하는 수요예측에서 1210억원 주문을 받았다.
다만 지난 7월 1500억원 모집에 770억원 매수 주문이 접수된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결과다.
당시에도 추가 청약을 통해 재매각에 성공한 만큼 이번 회사채도 재매각이 순조로울 걸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다는 기대로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감소했던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나는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71조9850억원으로 9월말 대비 약 1조6000원 증가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크레딧 채권 시장이 강세 흐름으로 전환됐다”며 “차주에도 발행이 이어지면서 제한적이지만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분기에 회사채는 발행 규모보다 상환 규모가 더 컸지만 3분기 이후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4조6970억원의 회사채가 순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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