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공개매수 나선 카카오 공개지지…주가 15만원 육박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입력 : 2023.03.07 17:08:34
7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사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식 공개매수를 공식화하자 SM 측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이브 대 카카오가 맞붙은 ‘SM 인수전’ 본격 2라운드에 SM 주가는 공개매수가인 15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이사를 비롯해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 전원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가 금일 발표한 당사 주식의 공개매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다”고 7일 밝혔다.

SM은 카카오에 대해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며,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SM 경영진이 추천한 독립적 이사회를 지지하는 카카오가 SM 3.0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SM은 특히 “카카오의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한다. SM은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SM IP의 무한한 콘텐츠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SM의 콘텐츠는 카카오의 IT 자산과 플랫폼 등을 통해 확산해 나갈 것이며, SM이 구축하는 통합 팬 플랫폼은 카카오와의 기술 협력으로 더욱 의미 있고 퀄리티 높은 IP 콘텐츠/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SM은 또 ‘SM 3.0’이라 명명된 SM의 미래 비전에 존중을 표한 카카오에 대해 “저희 역시 카카오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SM의 강력한 IP를 다양한 플랫폼과 AI 기술 융합을 통해 글로벌로 확장시킬 수 있는 카카오의 경쟁력을 신뢰한다”면서 “앞으로 카카오와 함께 SM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한 SM 3.0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SM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카오 측은 “3사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으나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는 SM과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SM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진행하기로 했다. 총 39.9% 확보가 목표로, 카카오 측 발표 후 SM 주가는 급등해 전일 대비 15% 상승한 종가 14만9700원까지 치솟았다.

SM은 지난 6일 카카오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계약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법원의 신주 및 전환사채발행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른 계약 해제다. 이날 하이브는 SM에 카카오와 사업협력계약 해지, 이사 추천 철회 등 가처분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를 요구하며 몰아붙였다.

하지만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가 참패로 돌아갔다는 결과가 공시된 지 하루 만에 카카오가 가격을 올려 공개매수에 다시 뛰어들면서 SM 인수를 두고 하이브 대 카카오 구도로 펼쳐지고 있는 ‘쩐의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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