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구속…오너 리스크 현실화
입력 : 2023.03.09 09:46:53
제목 :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구속…오너 리스크 현실화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서울중앙지법, 증거 인멸 우려 속 구속영장 발부[톱데일리]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조 회장은 그동안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조 회장의 구속으로 한국타이어그룹은 다시 한 번 '오너 리스크'가 부각될 모양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조현범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이후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촉발된 여러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조 회장은 지난 2020∼2021년 친분이 있는 A사에 약 130억원의 계열사 자금을 빌려줘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더불어 그는 회삿돈으로 자신의 집을 수리하거나 외제차를 구입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적용 받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로 알려졌다.
조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촉발됐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14∼2017년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 몰드(타이어의 패턴과 디자인, 로고 등을 구현하기 위한 틀)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는 배당금 등을 통해 총수일가의 배를 채우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50.1%, 조현범 회장 29.9%, 조현식 고문 20.0%의 지분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16∼2017년 총수일가에게는 총 108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조현범 회장 65억원, 조현식 고문 43억원이다.
한편 한국타이어그룹은 수장의 검찰 소환 조사에 오너 리스크가 재부각하는 모양새다. 앞서 조현범 회장은 과거 거래처로부터 납품거래 유지 등을 대가로 약 6억원을 받았다는 배임수재, 남매인 조현식, 조혜경, 조희원 씨와 함께 100% 지분을 보유한 신양관광개발에서 가공경비 및 인건비 과대계상 등을 이용해 약 2억6000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아 횡령했다는 혐의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돼 2020년말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4년의 처벌을 받았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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