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삼성증권 3대 주주 됐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3.09 15:43:32 I 수정 : 2023.03.10 10:16:42
입력 : 2023.03.09 15:43:32 I 수정 : 2023.03.10 10:16:42
2월 삼성증권 지분 5.46% 취득
삼성생명·국민연금 이어 대량 보유
삼성생명·국민연금 이어 대량 보유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최근 삼성증권 지분을 대거 취득하면서 3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은 지난달 28일 기준 삼성증권 주식 487만9684주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삼성증권 전체 지분의 5.46%에 달하는 비중이다. 지분 확보엔 블랙록의 12개 특별관계법인이 동원됐는데 블랙록이 운용하는 각각의 펀드들에 의해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단일 보유는 아니지만 블랙록 측이 삼성증권의 3대 주주에 해당하는 지분을 단기간에 대거 확보한 것이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보험 및 특수관계인(29.62%)이다. 그 뒤로 국민연금공단이 약 10%가량을 보유 중이다. 해당 반기보고서 이후 삼성증권의 지분을 5% 이상 보유 신고한 신규투자자가 없어 지분 5.46%를 보유한 블랙록 측이 사실상 3대 주주가 된 셈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중 블랙록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건 삼성증권뿐이다.
블랙록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증권 지분을 보유한 펀드 중 하나인 ‘아이셰어즈 이머징 마켓 에쿼티 인덱스 펀드’를 통해 블랙록은 삼성증권 주식 3645주를 보유 중이었다. 올해 들어 추가 매수를 통해 보유 비중을 대폭 늘린 것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전략기획담당 이사는 “사모펀드 등 돌발 리스크 이슈에서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해서도 안정성 높은 우량 물건 위주로 영업을 해왔다”며 “업계 최상위권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수익 창출력을 보유한 회사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어필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배당성향도 지속적으로 35% 이상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엔 주요국 증시 침체, 고금리 환경에 따른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전년 대비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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