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저니오브모나크’ 실망…신뢰도 하락 리스크 확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12.09 08:14:32
입력 : 2024.12.09 08:14:32
한국투자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호연’에 이어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까지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개발력에 대한 의구심과 신뢰도 하락 리스크가 커졌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연말 기대작이었던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했다.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사전 예약자는 8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최근 1400여명에 달하는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비용이 큰 폭으로 축소되고 신작 출시로 매출도 성장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기대감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IP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기반으로 흥행을 노리기엔 유저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작품이었다는 평가다. 지난 6일 기준 모바일(안드로이드·iOS) 매출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출시 이후 매출 순위가 점차 하락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LLL’, ‘택탄’, ‘아이온2’ 등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되고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감소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신작의 흥행을 통한 매출 성장 가시성이 낮아진 가운데 비용절감을 기반으로 한 실적 개선만으로 회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엔 어렵다고 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진출이 가장 중요한 전략인 상황에서 기존 게임들의 스타일을 낮은 퀄리티로 답습하는 것은 개발력에 대한 의구심과 신작 흥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에 맞는 개발 방식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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