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M&A 규제 대폭개선...기업 구조조정 지원”
김명환 기자(teroo@mk.co.kr)
입력 : 2023.03.10 16:08:16
입력 : 2023.03.10 16:08:16
산업재편 수요 맞춰 전략적 M&A 지원
이달말에 정부 지원안 공개세미나 개최
이달말에 정부 지원안 공개세미나 개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의 M&A(인수·합병)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M&A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정책금융기관, 금융회사, 연구기관 등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기업 M&A 지원 간담회’를 열고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혁신과 성장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국경 간 M&A와 중소·벤처기업과 같은 핵심 분야에 대한 전략적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 M&A는 크게 세 가지 관점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기업 M&A는 기업이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달성하고, 새로운 기술과 인적자원을 비교적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경영 효율화’의 주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간 산업구조 고도화 화정에서 M&A가 이들 뒷받침하는 중요 수단으로 활용된 만큼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과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응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의 관점에서 봐도 기업 M&A가 경제 전방의 회복력을 높여 미래산업에 대한 선점이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렇게 국내 M&A 시장이 그동안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시장 규모가 크게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시장 위축은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환율 상승 등 우리 경제가 통제하기 어려운 거시경제적 여건 악화에 크게 기인한마”며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적으로 조성하는 등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수단도 확충하는 등 M&A를 활용한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조정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M&A 시장 규모는 7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기록한 134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위축됐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상황은 비슷한데 2021년 3조1000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400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금융위가 이날 기업 M&A 지원 간담회를 연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루 글로벌 산업경제 지형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산업 재편 수요에 대응한 전략적 M&A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각국의 신규 먹거리 선점 경쟁, 공급망 재편과 같은 도전 요인에 대응해 국내기업들이 신산업과 해외 진출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M&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통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M&A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상장법인 합병제도의 투명성, 공정성을 제고하는 등 M&A 시장의 건전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해 공개매수, IB의 기업 신용공여, 합병 등 기업 경영권 시장의 불합리한 규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M&A를 통한 기업구조조정 지원을 강화해 유동성을 제공하고 기업구조조정 수단 확충 등을 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를 위한 M&A 제도의 정합성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업 M&A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금융위는 이달 말 공개 세미나와 전문가 토론회, 부처간 협의를 거쳐 M&A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개매수시 사전 자금확보 부담 완화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는데, 금융위는 금명간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발표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김정범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