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6천억원씩 순익 올린 셈”...최고 실적 거둔 아람코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3.13 10:36:56
입력 : 2023.03.13 10:36:56
애플 이어 글로벌 시가총액 2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아람코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총 1611억달러(약 213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순이익 1100억달러에서 46.5% 급증한 수치로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이다. 아람코의 잉여현금흐름도 2021년 1075억달러에서 지난해 148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람코는 치솟은 국제유가와 가스 가격으로 정유제품 마진이 개선된 효과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아람코의 지난해 실적은 미국의 석유 대기업인 엑손 모빌이 기록한 지난해 순이익(약 73조원)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엑손 모빌을 포함해 셰브론, 셸, BP 등 글로벌 정유 4개사의 순이익을 모두 합한 것과 이익 규모가 비슷한 수준이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아람코의 순이익 수준은 아마도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4분기 배당금을 4% 인상했다. 아람코의 배당금은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 귀속된다. 지야드 알마르셰드 아람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람코는 배당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가의 기복을 헤쳐나갈 수 있는 재정적 힘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1조9240억달러(약 2524조원)로 애플(2조3490억달러)에 이은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2위에 머물고 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