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000억원 전망…2분기도 쉽지 않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3.03.14 08:16:18 I 수정 : 2023.03.14 08:28:08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에 그쳐 시장 예상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조2370억원이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1조원대 아래의 영업이익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X/NW(모바일·네트워크) 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1조7000억원에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갤럭시S23이 1100만대 출하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반도체부문은 3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재고는 29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도해 당분간 계속 실적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도 1분기 대비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재고가 너무 과도한 수준인데다 MX 사업부도 2분기부터는 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반도체 재고가 너무 많다는 것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평가 손실도 반영해야 한다”라며 “그렇게 되면 고정비 부담이 더 높아져 칩당 원가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반도체 실적의 회복을 위해서는 공포스러운 깊은 적자의 골짜기를 건너야만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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