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올해 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할 것”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1.13 15:04:33
입력 : 2025.01.13 15:04:33
기업·금융사 고객대상 ‘2025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2025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해외 글로벌 기업의 한국 현지법인 등 130여 곳에서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여 고객은 환율,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들에 대한 SC그룹과 SC제일은행 전문가의 전망과 의견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각종 리스크 요인과 변수 속에서 안정적으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홍식 SC제일은행 금융시장그룹총괄(부행장보)은 환영사에서 “현재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의 불안과 변동성이 높은 상태지만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외국자본 유입의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주식시장과 원·달러 환율이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와 딩 슈앙(Ding Shuang) SC그룹 범중화권·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 투자전략과 중국 경제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에릭 로버트슨은 “트럼프의 당선이 경제·지정학적 상황을 바꿔 놓았다”며 “추가 경기부양책과 규제완화를 통해 미국 경제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다”며 “미 연준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완화의 범위와 정도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 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딩 슈앙은 2025년 중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높아진 미국의 대중(對中)관세를 내수부양책을 통해 부분적으로 상쇄해 성장률이 연 4.5%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높은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순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2024년 1%p 이상이었던 반면 2025년에는 미미한 수준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관세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위안화 평가절하보다는 경기 부양책에 의존하고자 한다”며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고 디플레이션적 사고를 바꾸기 위해 성장 목표는 약 5%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에드워드 리(Edward Lee) SC그룹 아세안 및 남아시아 FX 헤드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아시아 주요 통화와 외환시장에 대해 발표했다.
에드워드 리는 “2025년 아시아 주요 통화에 대한 전망은 트럼프 트레이드와 FED 트레이드라는 두 가지 주요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위협만으로도 아시아 외환시장의 자신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SC그룹은 관세 위협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감소로 인해 2025년 아시아 외환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며 특히 미국 달러와 상관관계가 높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통화, 중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관된 통화(KRW, THB, SGD and MYR)는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내수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경제의 환경과 전망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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