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밥상 차리기 겁난다…마른김 1.5배 폭등 1장 150원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입력 : 2025.01.13 15:49:14
물김 하락에도 마른김 폭등
국내산고등어도 54% 급증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이 한장당 150원을 넘는 등 수산물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13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마른김 묶음이 놓여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해가 바뀌어도 국민 반찬인 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설 명절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마른 김 한 장의 가격은 전년 대비 1.5배 수준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김의 원재료인 물김 생산량은 늘어났지만 아직 마른김으로 가공되지 못해, 마른김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1562원이다. 한 장에 150원을 돌파한 셈이다.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 10장에 1054원으로, 한 장에 100원꼴이었다. 1년 사이 가격이 49% 올라 장당 50원 비싸진 꼴이다.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이 한장당 150원을 넘는 등 수산물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13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 마른김 묶음이 놓여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소매가격은 1개월 전 1300원대에서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 3일 1429원에서 일주일 만에 130원 넘게 상승했다. 지난 9일 1528원으로 1500원대를 넘었고 하루 만에 34원이 더 올랐다.

특히 전통시장이 아닌 마트 가격은 2070원까지 높아져 장당 200원꼴이다. 소매가격뿐만 아니라 도매가격도 높다.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1속(100장)당 1만1860원으로 1년 전(7487원)보다 58% 뛰었다.

해수부는 시간이 더 지나면 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김은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하락 반전했고, 1월 말쯤이면 마른김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김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물김 가격은 이례적으로 폭등한 바 있다.

김 외에도 수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는데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3.1%로 훨씬 높았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 2.6%보다도 높은 수치다.

국민 생선인 고등어도 장바구니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고등어 국산 염장 중품 한 손(두 마리)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6276원으로 작년보다 37% 비싸고 평년보다 5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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