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실적시즌…증권·운송업 빼고 전망치 줄하향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1.13 17:43:37 I 수정 : 2025.01.13 19:52:57
입력 : 2025.01.13 17:43:37 I 수정 : 2025.01.13 19:52:57
작년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3개월만에 전망치 15% 낮춰
2차전지 수요 감소 충격에
화학 전망치 46% 큰폭 하향
반도체 등 전기전자도 빨간불
해외주식 열풍에 증권업 상승
조선 호조에 운송업 6% 상향

국내 증시를 이끌어가는 대부분 업종이 2024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예측한 코스피 상장사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14.92%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를 구성하는 18개 업종 중 15개가 하락세를 보여 대부분 업종의 실적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화학(-46.74%) 기계·장비(-28.10%) 건설(-27.42%)이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인 가운데 주요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26.16%)와 제약(-24.71%) 등 증시 주도주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화학 업종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며 2차전지를 생산하는 주요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급감했다. LG화학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7억원으로 3개월 새 94.85% 줄었으며, SK이노베이션도 347억원으로 같은 기간 93.18% 감소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 및 물류비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비수기와 누적된 중국향 공급과잉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계·장비 업종에서는 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전망치 하락을 주도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152억원으로 3개월 새 20.61% 줄었으며, 두산밥캣도 1327억원으로 같은 기간 38.84% 감소했다.
건설 역시 업황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현대건설(-55.25%) GS건설(-25.64%) 대우건설(-36.03%)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고강도 현장 재점검 여파로 주요 해외 현장 등에서 추가 원가 반영 이슈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상승 랠리를 펼쳤던 제약 분야도 실적 발표가 다가오며 증권사들이 잇달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대표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70억원으로 3개월 만에 28.12% 줄었다. 셀트리온(-20.29%) 유한양행(-48.25%) 한미약품(-17.07%)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했다. 그나마 삼양식품의 호실적으로 음식료·담배(-1.68%)가 실적 방어에 성공했으며, 조선·해양 분야의 호조세로 운송·창고(6.41%) 정도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국내 증시가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음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기저 효과와 해외 주식 열풍이 겹치며 증권(11.97%) 분야의 실적 전망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반도체와 2차전지의 부진으로 전기·전자(-34.48%)의 전망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4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측되며 3개월 새 전망치가 162.48% 하락했다.
엔터주 역시 지난해 주요 아티스트 공백기의 영향을 받으며 오락·문화(-29.79%)가 컨센서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은 기자]
3개월만에 전망치 15% 낮춰
2차전지 수요 감소 충격에
화학 전망치 46% 큰폭 하향
반도체 등 전기전자도 빨간불
해외주식 열풍에 증권업 상승
조선 호조에 운송업 6% 상향

국내 증시를 이끌어가는 대부분 업종이 2024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예측한 코스피 상장사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14.92%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를 구성하는 18개 업종 중 15개가 하락세를 보여 대부분 업종의 실적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화학(-46.74%) 기계·장비(-28.10%) 건설(-27.42%)이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인 가운데 주요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26.16%)와 제약(-24.71%) 등 증시 주도주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화학 업종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며 2차전지를 생산하는 주요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급감했다. LG화학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7억원으로 3개월 새 94.85% 줄었으며, SK이노베이션도 347억원으로 같은 기간 93.18% 감소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 및 물류비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비수기와 누적된 중국향 공급과잉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계·장비 업종에서는 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전망치 하락을 주도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152억원으로 3개월 새 20.61% 줄었으며, 두산밥캣도 1327억원으로 같은 기간 38.84% 감소했다.
건설 역시 업황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현대건설(-55.25%) GS건설(-25.64%) 대우건설(-36.03%)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고강도 현장 재점검 여파로 주요 해외 현장 등에서 추가 원가 반영 이슈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상승 랠리를 펼쳤던 제약 분야도 실적 발표가 다가오며 증권사들이 잇달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대표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70억원으로 3개월 만에 28.12% 줄었다. 셀트리온(-20.29%) 유한양행(-48.25%) 한미약품(-17.07%)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했다. 그나마 삼양식품의 호실적으로 음식료·담배(-1.68%)가 실적 방어에 성공했으며, 조선·해양 분야의 호조세로 운송·창고(6.41%) 정도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국내 증시가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음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기저 효과와 해외 주식 열풍이 겹치며 증권(11.97%) 분야의 실적 전망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반도체와 2차전지의 부진으로 전기·전자(-34.48%)의 전망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4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측되며 3개월 새 전망치가 162.48% 하락했다.
엔터주 역시 지난해 주요 아티스트 공백기의 영향을 받으며 오락·문화(-29.79%)가 컨센서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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