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22년 만에 ETF 간판 교체…‘KIWOOM’으로 통일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1.14 09:19:14
입력 : 2025.01.14 09:19:14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KOSEF’와 액티브 ETF 브랜드 ‘히어로즈’를 ‘키움(KIWOOM)’으로 일괄 변경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KOSEF ETF 46종목과 히어로즈 ETF 15종목이 이날부로 KIWOOM ETF로 변경됐다.
이번 ETF 브랜드 개편은 지난 2002년 10월 14일 국내 최초의 ETF ‘KOSEF 200’의 탄생 이후 2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키움’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절대강자 이미지를 활용해 ETF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개인투자자를 향한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새 ETF 브랜드는 모회사인 키움증권을 비롯한 다우키움그룹 금융계열사 전체가 공유하는 브랜드 KIWOOM을 택했다. ‘키움’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성장과 상승의 심상도 KIWOOM ETF의 브랜드 이미지에 담았다.
전통적인 채권 명가(名家)로 불려온 키움투자자산운용은 ETF 사업에서도 채권형 상품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기반을 넓혀 왔다. 국내 대표 장기채권인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KOSEF 국고채10년’, 국내 채권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등이 두터운 기관투자자층을 기반으로 키움의 간판급 채권형 ETF로 손꼽힌다.
ETF 상품군은 지난 2020년 이후 국내외 성장산업과 테마로 확대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국내 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크게 증가한 데 따라 수요에 부응한 것이다. 지난 2023년부터는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국내 의료AI, 미국 양자컴퓨팅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에 대한 투자상품을 갖췄다.
지난 2022년 3월 액티브 ETF를 출시하면서 ‘히어로즈’라는 별도 브랜드를 채택해 패시브 ETF 브랜드인 ‘KOSEF’와 두 갈래로 운용해왔다. 그러나 브랜드 2개가 양립함에 따른 투자자들의 혼선을 피하고, 하나의 브랜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2년 10개월 만에 브랜드를 단일화했다.
향후 기존의 탄탄한 기관투자자층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층을 개인투자자까지 확장하는 한편 채권 명가의 이미지에서 나아가 전 자산군을 아우르는 투자 솔루션 공급자로 도약하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목표다.
특히 퇴직연금에서의 ETF 활용이 활발해진 데 따라 연금자산 증식과 자산배분, 현금흐름 관리를 돕는 상품 출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배당형 상품과 채권혼합형 상품 등이 그 예다.
양자컴퓨팅과 우주산업, AI 밸류체인 등 미래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군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 미중 패권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비롯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ETF 시장이 치열한 경쟁 속에 역동적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ETF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 마케팅 활동 결집을 위한 새로운 분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를 큰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자산증식을 돕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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