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1호 블라인드펀드 청산… 연환산수익률 29.1% ‘잭팟’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1.15 13:42:34
입력 : 2025.01.15 13:42:34
총 4000억원 규모… 결성 7년만
서라벌도시가스·한글라스 등 투자
올해 3호펀드 조성에도 업계 관심
서라벌도시가스·한글라스 등 투자
올해 3호펀드 조성에도 업계 관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첫 블라인드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역대 국내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 가운데 최고 수준 수익률을 올리며 ‘카브아웃 명가’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다. 올해 3호 신규 펀드 조성에도 주요 출자자(LP)와 경쟁 운용사(GP)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전날 금융감독원에 ‘글랜우드코리아제1호’ 펀드 청산 신고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8년 45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 이후 7년여 만이다. 당시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금융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 LP들이 자금을 댔다.
연환산수익률(IRR)은 29.1%로 집계됐다.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2배에 달한다. 4000억원 이상 국내 블라인드펀드 가운데 기록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호 펀드는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글라스(현 LX글라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CJ올리브영 등에 투자해 모두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했다. CJ올리브영을 제외하면 모두 대기업 자회사나 사업부 경영권을 인수하는 카브아웃 거래로, 이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특히 1호 펀드는 4500억원 규모 본 펀드 외에 7000억원에 달하는 공동펀드(co-investment fund)를 함께 결성했다. 투자 당시 블라인드펀드와 인수금융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기존 블라인드펀드 LP들에게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우량 딜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공동펀드에 투자할 기회를 얻는 조건으로 블라인드펀드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난 분위기다.
이 공동펀드 역시 10%대 중반의 준수한 수익률을 올렸다. 메자닌 형태의 중위험·중수익 펀드라는 점에서 이 역시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자닌은 하방 안정성이 확보된 형태로 투자하는 전략을 가리킨다.
글랜우드PE는 1호 펀드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호 펀드 조성에 나설 전망이다. 9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2호 펀드 소진율 역시 높은 상황이다.
2호 펀드는 1호 펀드와 동시에 투자한 CJ올리브영, LG화학 진단사업부(현 인비트로스), SK피유코어,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등을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담고 있다.
올해 3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LP는 물론 해외 LP까지 벌써부터 출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설립된 글랜우드PE는 투자와 고용에 인색하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창출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3조원을 웃돈다.
특히 국내 대기업과 다국적기업 내에서 비주력으로 분류되지만 현금 창출력이 있는 계열사와 사업 부문을 인수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공동창업자인 이상호 대표와 정찬욱 부대표, 정종우 부대표 등 파트너 3인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인적 구성이 운용 성과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크레딧 부문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글랜우드크레딧은 국내 LP를 대상으로 한 업계 첫 블라인드 크레딧펀드 ‘글랜우드크레딧코리아제1호’ 조성을 마무리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상 소수지분 투자, 메자닌투자, 직접 대출과 같은 다양한 구조화 금융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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