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몸값 5조’ DIG에어가스 매각 예비입찰에···블랙스톤·브룩필드·스톤피크 등 참전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6.09 18:50:33 I 수정 : 2025.06.09 19:01:05
9일 예비입찰 진행
글로벌 PEF 각축전


[본 기사는 06월 09일(18:36)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몸값이 최대 5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국내 3위 산업용 가스 제조사인 DIG에어가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글로벌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뛰어들며 각축전을 예고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를 보유한 맥쿼리자산운용는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을 통해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그결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스톤피크를 비롯해 블랙스톤, 브룩필드 등 글로벌 PEF들이 참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은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DIG에어가스 지분 100%다. DIG에어가스는 지난 1979년 대성산업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7년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MBK파트너스가 구원투수로 등판해 1조8000억원에 경영권을 사들였다. 이후 2019년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2조50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현재 DIG에어가스의 몸값으로 약 5조원 내외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DIG에어가스의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 2500억원에 멀티플 20배를 적용한 가격이다.

다만 일부 원매자들은 매각측의 기대에 못미치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쟁사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재매각 가능성 등으로 DIG에어가스 원매자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다소 시들해진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에어프로덕츠는 지난해 한국 자회사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경영권을 100% 매각하려다가 철회한 바 있다.

일각에선 DIG에어가스의 작년 실적이 당초 예상에 못미쳐 실제 기업 가치가 4조원대에 그칠 것이란 평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산업용 특수가스 시장이 지닌 구조적 리스크도 인수 후보들이 감안 해야할 부분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운용사들은 전방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시장의 수요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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