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TR 전략은 메가 트렌드” ··· 체코중앙은행도 비트코인 투자 검토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1.15 15:28:28
매트 호건 CIO 주간 리포트서
비트코인 매입 기업 2배 증가 예상
MSTR 외 70개 사 이미 투자 중
올해부터 가격 상승 회계 반영
“투자 기업 수백 곳으로 늘 것”
이탈리아 은행도 비트코인 사들여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처 = 매트 호건 X>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마이크로스트래지티처럼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기업이 수백 곳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전문매체 크립토 브리핑은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CIO의 전망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정책으로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와이즈는 가상화폐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이끄는 미국의 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매트 호건 CIO는 14일(현지시간) 주간리포트에서 “대통령 선거 이후 워싱턴이 최고 수준으로 가상화폐를 수용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것이 훨씬 더 보편화되고 대중화되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회사의 수는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오직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와 연결 짓는 것은 부정확한 것이며, 기업들의 비트코인을 구매가 “진정한 메가트렌드”라고 주장했다.

MSTR은 전 세계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호건은 시선이 온통 MSTR에 쏠려있지만, 70개에 달하는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홀딩스 같은 관련 기업 외에도 테슬라 장부에 비트코인을 쌓아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12~18개월 동안 수백 개의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이러한 매수세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상당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건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2023년 12월에 발표한 새로운 회계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 규정은 기업이 비트코인 보유 자산을 시장가치로 평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전에 비트코인을 무형자산으로 분류해 하락 시에만 평가조정이 상승은 회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새 규정은 2025년 회계 연도부터 적용된다.

그는 “회계 기준의 변화는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위험을 크게 줄이며, 이를 기업 재무 전략에 포함하는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건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동기로 재정적 이익 추구, 통화 가치 하락 방어, 비트코인의 철학적 원칙과의 부합을 꼽았다. 이러한 동기는 개별 투자자들의 이유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존에 가상자산 투자를 많이 하지 않던 국가, 기관들도 점차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1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가 최근 비트코인 11개를 100만유로에 매수했다.

이탈리아 은행 중 비트코인 매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인테사 산파올로가 최초다. 인테사 산파올로는 시가총액이 727억1000만유로에 달하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이다.

업계에선 인테사 산파올로의 이번 결정이 은행과 같이 보수적인 투자기관도 시장의 요구에 따라 점차 가상자산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앙은행 중에선 체코 중앙은행(CNB)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시 미흘 CNB 총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소량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는 외환 보유고 다각화 전략을 위해 비트코인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단 CNB에서 실제로 비트코인을 준비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CNB 이사 7명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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