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76% 오른 HD현대일렉 '수주 랠리' 기대에 승승장구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1.15 17:50:14 I 수정 : 2025.01.15 20:08:15
북미수출 호조에 강달러 효과
영업익 1조 전망까지 나와
증권사 목표가 일제히 올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인프라주의 대표주자로 작년 주가가 8만원에서 39만원까지 376% 올랐다. 올해도 여전히 북미 수출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밝은 이익 전망에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2024년엔 7147억원, 2025년엔 920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들어서는 95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곳도 있어 업황이나 비용 통제에 따라 영업이익 1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들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영업이익에 대해 상상인증권은 9996억원, SK증권은 9720억원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 들어 내놓은 목표주가는 50만원 이상이다.

지난 13일 열린 경영진 주관 신년간담회에서 회사 측은 올해 수주 목표를 5조원으로 잡았다. 이는 달러당 원화값을 1300원으로 가정했을 때 38억달러를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만약 원화값이 '뉴노멀'로 여겨지는 달러당 1400원대에 머무른다면 원화 환산 수주액은 더 커진다. HD현대일렉트릭 측은 여전히 판매단가가 오르는 추세로 2030년까지는 사이클상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41만4000원의 역사적 고점을 찍고 잠시 주춤한 주가도 실적 시즌에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전일 대비 0.37% 상승한 40만3000원에 마감했다.

가파른 성장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도 나오지만 경쟁사들의 신규 공장 투자가 양산까지 이어지려면 4~5년은 걸리기 때문에 고성장이 더 이어질 수 있다. 경쟁사인 미국의 이턴이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HD현대일렉트릭의 주 영업 부문인 송전 분야에선 제한적인 증설만 나오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꺾이는 시점은 2030년 이후, 수주가 꺾이는 시점은 2027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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