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장학관에 서울 소재 제주기관 거점공간 만든다

제주도-마사회 협약…"향후 건물 매각 시 제주도와 우선 협의"
전지혜

입력 : 2025.01.16 15:10:45


제주도-한국마사회 업무협약
(제주=연합뉴스) 16일 서울시 용산구 한국마사회 장학관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 사회·공익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오영훈(오른쪽) 제주지사와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5.1.16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서울 곳곳에 흩어져있는 제주 기관들과 제주 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탐라영재관이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로 모인다.

제주도와 한국마사회는 16일 서울시 용산구 마사회 장학관 회의실에서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 사회·공익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등 두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마사회 장학관은 과거 마권 장외발매소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농어업인 자녀인 대학생들을 위한 마사회의 장학사업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도는 장학관 건물 저층부 일부를 사무공간으로 임대해 활용하게 된다.

또한 향후 장학관 건물 매각 시 관련 법규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 제주도를 우선 협의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이 협약은 제주도가 현재 서울 곳곳에 흩어져있는 제주 기관들의 효율적 협업을 위한 통합공간을 마련하고 탐라영재관의 지리적 한계와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당한 건물을 물색하던 중 마사회와 협의를 통해 성사됐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 중앙협력본부와 서울제주도민회, 제주관광협회 서울홍보사무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서울사무소, 제주개발공사,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서울사무소 등이 서울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또한 탐라영재관은 건물이 2001년에 지어져 낡은 데다가 서울 서쪽 끝자락인 강서구에 있어서 여러 대학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도는 2027년까지 장학관 건물 일부를 임대해서 쓰다가 2028년에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떤 기관들이 언제 이전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도는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서울 핵심지역에 제주의 상징적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며 "수도권 소재 제주 출자·출연기관들의 통합공간 조성으로 정책 추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며, 수도권으로 진학한 제주 출신 대학생들에게 쾌적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기환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장학관 건물의 공익적 목적을 유지하면서 자산 효율화도 달성하게 됐다"며 "장학사업은 향후 더욱 고도화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toz@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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