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알짜카드 다 어디갔지?”...최근 5년간 카드 1700개 사라졌다는데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1.18 21:16:11
입력 : 2025.01.18 21:16:11
카드사, 최근 들어 카드 상품 줄이기 나서
작년 한 해만 카드 상품 600개 없어져
작년 한 해만 카드 상품 600개 없어져
최근 5년간 카드 상품 1700개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없어진 카드 대부분이 카드사의 수익성을 나쁘게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혜택이 많은 이른바 ‘알짜카드’다. 카드사들이 결제 수수료 악화로 비용 절감을 위해 혜택이 좋은 카드 상품을 대거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최근 카드 상품을 대거 단종시켰다. 신한카드는 지난 14일 ‘Pre 선불카드’가 단종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15일 ‘해피 디지털 롯데카드’와 ‘스카이패스 롯데카드’ 2종이 신규·갱신 발급이 중단된다고 안내했다. 우리카드는 ‘블루다이아몬드 2 카드’ 상품을 발급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신용카드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높은 특정 가맹점 적립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실제 최근 5년간 카드 상품 단종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1692개 카드가 더 이상 발급되지 않고 사라졌다. 단종된 신용·체크카드 수는 2020년 202종, 2021년 306종에서 2022년 131종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이후 2023년 458종, 2024년 595종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 2020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단종 개수는 각각 3배, 2.5배에 달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감독 규정을 고쳐 영세·중소 가맹점을 선정하는 오는 2월 14일부터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의 경우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은 0.1%포인트, 10억~30억원 이하 업체는 0.05%포인트 인하한다.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매출 30억원 이하 모든 영세·중소 가맹점을 대상으로 0.1%포인트씩 내린다.
이처럼 카드 수수료가 계속 내려가면서 카드사는 본업인 카드 결제 관련 수익 감소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혜택이 많아 소비자 입장에선 카드 가입 유인이 되는 ‘알짜카드’를 단종시키고, 무이자 할부 축소 등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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