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4Q 만성적자 탈피 실패로 신뢰도 하락”…목표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1.20 08:09:20
GC녹십자 본사. [사진 = GC녹십자]


키움증권은 20일 녹십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44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지난 17일 녹십자는 9%대 급락했다. 4분기 만성적자 탈피에 실패하면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늦은 독감 유행과 자회사 적자 폭 확대,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코페이 프로그램 미반영 등을 꼽았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독감이 늦게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백신과 치료제 매출은 올해 1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계열사 지씨셀의 적자가 4분기 60억원대로 확대되고, 같은 기간 손익분기점(BEP)가 예상됐던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 법인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여전히 미국 내 면역글로블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가격 형성 등을 고려했을 때 알리글로가 성장궤도에 오른다면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게 키움증권의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되면서 2018년부터 이어온 만성 4분기 영업적자 탈피가 아쉽게 됐다”며 “하락한 시장 신뢰도를 자회사 관리와 알리글로 매출 확대로 다시 쌓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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