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CEO 특강] "좋아하는 일, 삶에 연결하는 게 워라밸이죠"
김혜순 기자(hskim@mk.co.kr)
입력 : 2025.01.20 16:22:27 I 수정 : 2025.01.20 19:18:10
입력 : 2025.01.20 16:22:27 I 수정 : 2025.01.20 19:18:10
박형진 콥틱 대표 이화여대서
루프톱바·안경사업 시련에도
소비자 니즈에 끊임없이 집중
3D 프린팅 안경제작사업 성공
직업 고를때 일과 삶 구분말고
좋아하는 것 찾는 노력이 중요
"어떤 사업을 하든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장을 잘 관찰하고 수익으로 연결시킬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박형진 콥틱 대표는 최근 이화여대에서 열린 매경CEO특강에 연사로 나서 자신의 커리어와 맞춤형 안경 브랜드 '브리즘' 창업 스토리를 학생들에게 공유했다.
박 대표의 커리어는 다사다난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IMF 외환위기가 터져 취업난을 겪었다. 여러 회사 인턴십을 거쳐 한국P&G 마케팅본부에 입사해 감자칩 프링글스의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후 오리온 공연사업부로 이직해 문화·콘텐츠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이어 디즈니랜드 서울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플래너로 디즈니랜드 한국 유치를 목표로 일했으나 프로젝트 무산과 함께 부서가 해체되면서 실직을 경험했다.
실직 후 박 대표는 우연히 들른 일본의 한 안경원에서 보게 된 안경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매료됐고 직접 패션안경 브랜드를 론칭했다. 15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해 한때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이후 경영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브랜드를 정리해야 하는 개인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됐다. 그러던 중 호텔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루프톱 공간 기획을 맡는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루프톱 바는 국내에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박 대표는 2014년 국내 최초 루프톱 바를 오픈해 성공을 거뒀고 L7명동과 시그니엘 서울 등 여러 호텔에서 제안을 받아 다섯 곳의 바를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네 곳의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계속되는 위기와 시련에도 박 대표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탐색했다. 지인 소개로 3D프린팅 안경 제작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알게 됐는데, 그가 콥틱의 공동대표인 성우석 대표다. 박 대표의 안경 사업 경험과 성 대표의 3D프린팅 기술력이 만나 지금의 브리즘이 탄생했다.
브리즘은 3D스캐닝, 3D프린팅, 인공지능(AI) 스타일 추천, 가상현실 시착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아이웨어를 제공한다. 얼굴 모양과 미간 너비, 코높이, 귀높이 등 세부 요소를 충실히 반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게 됐다.
투자자들도 브리즘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주목했다. 2019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69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이끌어내며 총 11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6년간 브리즘은 약 6만5천명의 고객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하며 누적 판매액 270억원을 달성했다. 브리즘은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미국의 아이웨어 시장은 100조원 수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그뿐만 아니라 인종의 다양성이 높아 얼굴 형태와 사이즈에 따른 맞춤형 안경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성장 기회를 포착한 브리즘은 2024년 3월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50평 규모로 첫 매장을 개설했다. 박 대표는 "5년 내 미국 전역에 100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직업 선택에 앞서 워라밸(Work-Life Balance) 개념을 새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과 삶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일과 삶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향을 추구해야 한다"며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의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당장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꾸준히 밀어붙이면 'Impossible'이 'I'm possible'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도전과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혜순 기자 / 박세윤 인턴기자]
루프톱바·안경사업 시련에도
소비자 니즈에 끊임없이 집중
3D 프린팅 안경제작사업 성공
직업 고를때 일과 삶 구분말고
좋아하는 것 찾는 노력이 중요
"어떤 사업을 하든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장을 잘 관찰하고 수익으로 연결시킬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박형진 콥틱 대표는 최근 이화여대에서 열린 매경CEO특강에 연사로 나서 자신의 커리어와 맞춤형 안경 브랜드 '브리즘' 창업 스토리를 학생들에게 공유했다.
박 대표의 커리어는 다사다난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IMF 외환위기가 터져 취업난을 겪었다. 여러 회사 인턴십을 거쳐 한국P&G 마케팅본부에 입사해 감자칩 프링글스의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후 오리온 공연사업부로 이직해 문화·콘텐츠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이어 디즈니랜드 서울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플래너로 디즈니랜드 한국 유치를 목표로 일했으나 프로젝트 무산과 함께 부서가 해체되면서 실직을 경험했다.
실직 후 박 대표는 우연히 들른 일본의 한 안경원에서 보게 된 안경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매료됐고 직접 패션안경 브랜드를 론칭했다. 15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해 한때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이후 경영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브랜드를 정리해야 하는 개인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됐다. 그러던 중 호텔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루프톱 공간 기획을 맡는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루프톱 바는 국내에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박 대표는 2014년 국내 최초 루프톱 바를 오픈해 성공을 거뒀고 L7명동과 시그니엘 서울 등 여러 호텔에서 제안을 받아 다섯 곳의 바를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네 곳의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계속되는 위기와 시련에도 박 대표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탐색했다. 지인 소개로 3D프린팅 안경 제작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알게 됐는데, 그가 콥틱의 공동대표인 성우석 대표다. 박 대표의 안경 사업 경험과 성 대표의 3D프린팅 기술력이 만나 지금의 브리즘이 탄생했다.
브리즘은 3D스캐닝, 3D프린팅, 인공지능(AI) 스타일 추천, 가상현실 시착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아이웨어를 제공한다. 얼굴 모양과 미간 너비, 코높이, 귀높이 등 세부 요소를 충실히 반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게 됐다.
투자자들도 브리즘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주목했다. 2019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69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이끌어내며 총 11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6년간 브리즘은 약 6만5천명의 고객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하며 누적 판매액 270억원을 달성했다. 브리즘은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미국의 아이웨어 시장은 100조원 수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그뿐만 아니라 인종의 다양성이 높아 얼굴 형태와 사이즈에 따른 맞춤형 안경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성장 기회를 포착한 브리즘은 2024년 3월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50평 규모로 첫 매장을 개설했다. 박 대표는 "5년 내 미국 전역에 100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직업 선택에 앞서 워라밸(Work-Life Balance) 개념을 새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과 삶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일과 삶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향을 추구해야 한다"며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의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당장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꾸준히 밀어붙이면 'Impossible'이 'I'm possible'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도전과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혜순 기자 / 박세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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