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트럼프-김정은, 상상 넘어선 얘기할 수 있어"
진보 진영 전·현직 외교안보 전문가 "트럼프, 북미 대화 재개 시도할 것"
이은정
입력 : 2025.01.22 17:22:52
입력 : 2025.01.22 17:22:52

[촬영 이은정]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번엔 예측을 벗어난 경제 협력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22일 나왔다.
진보 진영 전·현직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재단 다목적홀에서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한 '2025 한반도, 봄은 오는가?' 토론회에서 트럼프 2기 대북 정책을 전망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은가.
(대화를) 할 땐 경제 얘기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북한이 10여년간 공들인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재집권 첫날 북한의 '콘도 역량'을 언급했다는 점에서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북한의 부동산 입지가 훌륭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양희 대구대 교수는 만약 미국이 북한 개발에 나선다면 금강산 개발과 개성공단 등 남북경제협력 경험을 미국 측에 강조해 한국이 논의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조만간 북미 대화를 재가동하기 위한 접촉에 나설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했다.
다만, 북한이 이에 응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달리했다.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은 2026년 11월 중간 선거 이전에 두 정상 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며 "초강대국 미국이 당근을 들고나올 때 그것을 싫다고 거절할 북한 지도자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트럼프 시대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4년이면 끝난다"며 과거 여러 차례 북미 간 합의사항이 있었지만, 정권이 바뀌면 백지화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북한이 호락호락하게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을 시도할 경우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 전 장관은 "탈냉전 해체 시점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세계로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미국이 핵무기를 이야기하면 김정은은 콧방귀도 안 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as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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