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전력인프라 교체 수요 클 것"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2.03 17:52:56 I 수정 : 2025.02.03 20:44:56
심영섭 티씨머티리얼즈 대표







"북미와 유럽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 중동 대규모 스마트 시티 건설,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심영섭 티씨머티리얼즈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코스닥 상장 이후 회사의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1995년 설립된 티씨머티리얼즈는 구리를 활용해 전력 인프라·전장·가전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전력 인프라 소재 부문은 초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실제로 전력 인프라를 생산하는 HD현대일렉트릭, LS전선, 효성중공업 등에 연속전위권선(CTC), 각동선(네모꼴 모양의 전선) 등을 공급하는 업체는 티씨머티리얼즈와 경쟁 업체 A사 2곳뿐이다.

심 대표는 "고객사가 정한 스펙에 맞는 제품을 주문 생산하므로 경쟁사와 생산 기술 차이는 거의 없지만, 초고압케이블용 소선절연선과 해저케이블용 각동선을 자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3년 매출 252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도 3040억원대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생 이력이 있는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선택이다.

티씨머티리얼즈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기업회생을 거쳤다. 심 대표는 "현 제3공장 설립 당시 부산 엘시티 사태로 신규 대출이 진행되지 않아 보유한 운전자금을 투입하면서 원자재 수급 차질이 발생했다"며 "캠코에 자산 매각을 비롯한 적극적 자구 노력으로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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