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3.7조 ‘사상 최대’…“현금배당 1주당 3600원”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2.04 15:38:00
4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의결


[사진 =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7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3조5706억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대손 비용률은 0.29%로, 전년(0.40%) 대비 0.11%포인트 낮아졌지만 전 분기(0.25%) 대비 0.04%포인트 높아졌다.

4분기 비은행 부문에서 추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대손 비용률이 올랐으나 2023년까지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효과 등으로 연간 대손 비용률은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됐다.

지난해 4분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전년 말(0.50%)보다 0.12%포인트 높아졌으며 전 분기(0.62%)와는 같았다.

금융그룹 연체율 역시 전년 말(0.45%)보다 0.06%포인트 오른 0.51%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0.55%) 대비로는 0.04%포인트 떨어졌다.

BIS비율 추정치는 15.50%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다.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 6634억원을 포함한 815조 5110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3조356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5% 줄었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한 동시에 환율이 상승하며 2119억원 규모의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7억원, 3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정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이다. 전년대비 주당 200원(5.9%) 늘었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13.13%를 기록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보다 4.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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