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30% 떨어진 시멘트株 반등하나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3.15 17:34:47
수요 늘어나며 재고 소진 빨라져
한일시멘트·쌍용C&E 주가 상승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지난 1년간 30%가량 하락한 시멘트 주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비수기라 공급이 감소한 상황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줄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전 거래일 대비 510원(4.7%) 오른 1만1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쌍용C&E는 120원(2.17%) 오른 5660원, 아세아시멘트는 180원(2.02%) 오른 91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멘트 기업의 주가 상승은 시멘트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멘트 재고량은 평년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봄이 일찍 찾아오면서 시멘트 수요가 늘고 있으나 공급은 줄었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공사를 할 수 없는 겨울에는 통상 설비 보수를 하는데 최근 2~3년간 친환경 설비를 확충하느라 보수 기간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더욱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여기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월된 시멘트 수요가 겹치면서 비수기가 무색하게 수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멘트 업체의 원가 중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이 작년보다는 다소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멘트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예상외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주택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경기는 시멘트업계 실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선행 지표로 꼽힌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로 올해 시멘트 내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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