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에 삼전·SK하이닉스 빚투한 개미…주가 회복에 2300억 탈출 기회 있었다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2.06 15:08:45 I 수정 : 2025.02.06 16:21:08
입력 : 2025.02.06 15:08:45 I 수정 : 2025.02.06 16:21:08
1월 31일 고점에 샀어도 ‘탈출 기회’ 생겨
삼성전자 800억, SK하이닉스 1500억 빚투
삼성전자 800억, SK하이닉스 1500억 빚투
![](https://wimg.mk.co.kr/news/cms/202502/06/news-p.v1.20250203.942b6c68f13846df9960dec87480affd_P1.jpg)
긴밤 엔비디아의 주가가 각종 호재를 바탕으로 뛰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덕분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딥시크 쇼크’가 증시를 덮친 지난달 31일 최고가 대비 이날의 최고가의 SK하이닉스 수익률은 0.24%다.
지난달 말일 SK하이닉스에 대해 1488억원의 신규 신용거래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당시 고점에 샀더라도 이날 손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셈이다.
‘딥시크 쇼크’ 첫날 SK하이닉스 신용융자 잔고 상환 규모는 959억원어치에 그치면서 총 신용 잔고는 3522억원까지 증가했다.
딥시크가 저렴한 개발비로 내놓은 인공지능(AI)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9.86% 급락하자 반등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과감하게 ‘빚투’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신규 잔고 증가량은 지난해 9월 19일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목표가 절반 내리는 등 사실상의 매도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한 이후로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AI 밸류체인에서 벗어나 ‘딥시크 쇼크’ 당시의 낙폭이 작았기에 이날까지의 고점 대비 수익률은 1.5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2.42% 하락하면서 SK하이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음에도 854억원의 신규 신용거래가 나왔다.
상환은 390억원만 발생하면서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9723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부진한 확정 실적을 내놓았으나, 동시에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8단’ 공급 승인을 받았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반등에 대거 베팅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장기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빚투’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고 딥시크와 관세 우려가 해소되어야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도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하방 압력은 낮으나 미국의 대중 규제로 올해 1분기에는 HBM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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