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미래에셋에 맞불…美 대표지수 ETF 2종 총보수 인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2.07 10:32:01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수수료 인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업계 2위인 미래에셋운용이 미국 대표지수 ETF 총보수를 인하하자 1위인 삼성자산운용도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리며 맞불을 놨다. ‘업계 최저 보수’를 내건 출혈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7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 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 ETF’ 2종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099%에서 0.0062%로 다시 한번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세법 개정안 입법 예고에 따라 TR(분배금 자동 재투자)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은 차원이라는 게 삼성운용 측 설명이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최저 보수로, 삼성운용의 S&P500·나스닥100 ETF 총보수 인하는 약 10개월 만이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4월에도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0.0099%로 낮췄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다시 한번 이 상품들의 총보수를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것은 TR형 구조의 소멸을 아쉬워하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비용을 더 낮추고 배당금을 더 지급하기 위해, 또 아직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연금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180조원을 넘어선 ETF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운용사 간 보수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전날 미래에셋운용은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10분의 1 수준으로 인하해 기존 연 0.07%에서 0.0068%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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