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덕분에 웃었다…‘1조클럽’ 증권사 실적 살펴보니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2.07 14:56:08
입력 : 2025.02.07 14:56:08
![](https://wimg.mk.co.kr/news/cms/202502/07/news-p.v1.20240607.84b8e3acb8e440f18bb7b2ee60110b3b_P1.jpg)
지난 2023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자취를 감췄던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증권사가 재등장하고 있다. 국내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미국 증시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가 늘면서 증가한 수수료 수익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1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조2680억원으로 9% 증가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1845억원, 8937억원으로 각각 217%, 16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년 11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1조원가량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 증가에 위탁매매 수수료(브로커리지)를 포함한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의 성장이 경상이익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인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 자본 재배분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익 등 비경상이익 약 3400억원도 반영됐다.
메리츠증권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548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 부문 수익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34조7850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960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6조9042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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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실적을 내놓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7% 증가한 1조2058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3조4666억원으로 2.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4.2% 증가한 8990억원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매출과 IB, 상품운용손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4.5% 증가한 1조98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특히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1조원을 처음으로 넘기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18% 증가한 11조2803억원, 당기순이익은 89.4% 증가한 834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1587억원을 기록해 일찌감치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다만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1조 클럽 진입에 실패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2% 증가한 90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7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2% 늘어난 3725억원, 당기순이익은 143.6% 급증한 245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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