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출시하려는 ETF 보니···비트코인·에너지·제조업 집중 투자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2.09 14:40:21
입력 : 2025.02.09 14:40:21
트루스.파이 3종 ETF 출시 계획
“비트코인은 미국 경제 패권의 핵심”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힘 보태
반 ESG 정책 기조와도 일맥상통
미국 우선주의 금융전략 가속화 전망
“비트코인은 미국 경제 패권의 핵심”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힘 보태
반 ESG 정책 기조와도 일맥상통
미국 우선주의 금융전략 가속화 전망
![](https://wimg.mk.co.kr/news/cms/202502/09/news-p.v1.20250207.8e1c91e6e97445b2a5dfa359f87c83c7_P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기업인 트럼프 미디어(TMTG)가 비트코인·에너지·제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한다.
이는 비트코인의 금융권 편입 가속화와 함께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금융정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9일 가상자산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는 트루스.파이 비트코인 플러스(Truth.Fi Bitcoin Plus) ETF를 비롯해 투자상품 6종의 상표등록을 신청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금융 시스템 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가 더욱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미국 경제 패권을 유지하는 핵심 열쇠”라며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힘을 보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슈나스 선임분석가는 “트럼프미디어의 비트코인 ETF가 기존의 IBIT(현물 비트코인 ETF)만큼 성장할지는 미지수지만, 트럼프 세력이 비트코인을 금융 시장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가문이 후원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 역시 최근 이더리움(ETH), 랩드비트코인(WBTC), 트론(TRX) 등 다양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며 관련 금융 생태계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트럼프미디어는 비트코인 ETF뿐만 아니라 미국 제조업·에너지 산업 투자 ETF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트루스.파이 메이드 인 아메리카(Truth.Fi Made in America) ETF, 트루스.파이 에너지 인디펜던스(Energy Independence) ETF도 상표등록을 마쳤다.
데빈 누네스 트럼프미디어 CEO는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믿는 투자자들을 위한 최적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상품들을 계속해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금융 시장의 ‘깨어난 자본(Woke Funds)’과 ‘디뱅킹(Debanking) 현상’에 대한 대안이 될 것”라고 강조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에 반대하고 전통 자산과 가상자산의 경계를 허물려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깨어난 자본(Woke Funds)’은 ESG 투자처럼 진보적 가치를 우선하는 자금을 비판적으로 부르는 표현이며,‘디뱅킹(Debanking) 현상’은 금융기관이 특정 기업이나 개인을 이유 없이(또는 정치적 이유로) 은행 서비스에서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ETF 출시 계획은 향후 공화당 경제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월가와 보수층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 시장은 트럼프 정책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TMTG의 ETF는 미국 정부의 정책의 수혜 주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수단 혹은 참고 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미디어의 약 53%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대선 승리 이후 지난해 12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신탁 관리 방식으로 장남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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