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가 한 달 만에 80% 넘게 오르는 등 주가가 급등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도 한 달 새 200% 넘는 수익률을 올렸으나 월가에서는 고평가 의견과 함께 주가 하락 우려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팰런티어는 전 거래일 대비 1.06% 오른 119.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난 한 달 동안 80.79% 올랐다.
팰런티어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이날 종가 기준 한 달간 20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그래닛셰어스 2X 롱 PLTR 데일리 ETF(PTIR)'는 한 달 수익률 203.51%를, '디렉시온 데일리 PLTR 불 2X 셰어스(PLTU)'는 203.2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팰런티어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지나치게 앞질렀다는 이유로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월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팰런티어에 대한 평균 투자 의견은 '보유(Hold)'다. 또 월가 연구원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도 88.6달러로 14일 종가 대비 25.65% 낮아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4년 연간 매출 기준 팰런티어의 주가매출비율(PSR)은 93배에 달하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200배 이상이다.
마이클 래티모어 노스랜드 연구원은 "팰런티어의 실적이 강력한 것은 인정하나 PER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면서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지나치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반면 마리아나 페레스 모라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로 125달러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