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대신증권은 20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2조3402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16.5% 하회했다.

이는 양호한 메리츠증권 실적에도 메리츠화재 가정 변경에 따라 예실차손실이 크게 발생한 탓이라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4분기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1.9% 줄어든 2180억원을 기록했다. 의료파업 등 영향으로 회사가 가정한 손해율보다 실질 손해율이 낮아 가정 업데이트에 따라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큰 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은 -1730억원 발생했다. 올해 손해율 가정 업데이트에 따라 예실차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CSM 배수 역시 사업비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무·저해지 보험 경쟁 완화에 따른 수익성 회복으로 올해에는 예년 수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9% 늘어난 1510억원이다. 해외주식 호조에 따라 위탁매매(BK) 수익이 증가했으며 이자이익도 성장하며 시장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부동산 관련 부담 완화에 따른 연간이익 증가, 매입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순수익(EPS) 증가로 주가 상승에도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혜진 메리츠금융지주 연구원은 “설사 메리츠금융지주가 주가 급등으로 PER 10배가 넘어가더라도, 그간 꾸준히 강조해온 정책 방향성을 고려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자사주 축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6년 회사는 새로운 자본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고 올해까지는 기존 가이던스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