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케이솔루션 “글로벌 냉동공조 선도 기업으로 도약”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2.20 15:40:59 I 수정 : 2025.02.20 16:56:03
입력 : 2025.02.20 15:40:59 I 수정 : 2025.02.20 16:56:03

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부회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씨케이솔루션은 2004년 설립된 뒤 냉동공조 분야에서 사업을 이어왔다.
특히 2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인 드라이룸을 주력으로 삼아 기술을 축적해왔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 습도를 1% 이하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 공정은 습기에 노출되면 화재와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슈퍼 하이브리드 대용량 제습기, 공기조화기, 송풍기 필터 유닛, BCU, 항온항습기, 에어샤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용 클린룸 사업에서 확장한 다른 경쟁사와 달리, 설립 초기부터 드라이룸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며 국산화를 이끌어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 외에도, 스텔란티스, GM, 현대차, 포스코, 한화 등과도 국내외 직접투자나 조인트벤처 형태로 협업을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핸드폰 배터리 공정이 주요 타깃이던 설립 초기부터 드라이룸에 집중하며 기술적인 면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쌓아왔다“며 “드라이룸과 클린룸 관련 기술특허 23개를 보유하고 있고, 2차전지용 드라이룸의 핵심부품인 ‘로터’는 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일본 니치아스로부터 배터리 3사에 우선적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맺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기준 2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작년에는 이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3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과 전기차 케즘 등 전방산업 우려에 대해 “2차전지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관세 등의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장벽이 높아질수록 해외 직접투자의 비중이 높아져 해외 수주가 늘어난다”며 “실제 2차전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 전체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늘어 작년 4분기 평균 약 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시장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확보와 새로운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할 아산 제조공장 건립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산업을 넘어 반도체, 데이터센터, 바이오, 방산 등에 필요한 드라이룸, 클린룸 등 냉동공조 시스템 시장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기존 주력인 2차전지용 드라이룸뿐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용 드라이룸 양산, 반도체용 슈퍼 클린룸, 바이오 클린룸, AI 데이터센터 및 액침냉각 사업, 제습관련 제조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향후 2030년까지 약 130조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건립을 포함한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산업의 대형 수요에 대응하고, 인도 등 해외에서도 고객사의 가전, 배터리 공장 설립에 대응해 1조원 이상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사업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향후 글로벌 냉동공조 시스템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부회장은 “북미에 이어 최근 멕시코, 브라질 법인도 설립했으며, 장기적으로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며 “냉동공조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인프라 솔루션 회사, 스마트 인더스트리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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