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제목 : 뉴욕 마감시황

3/3(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락, 다우(-1.48%)/나스닥(-2.64%)/S&P500(-1.76%)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강행 발언 속 무역전쟁 우려 부각(-), ISM 제조업 지표 부진(-)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일 발효 예정인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 하락. ISM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48%, 1.76%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4% 급락.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의 관세 관련 질문에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여지는 없다며, 모두 준비됐고 내일 발효된다"고 언급하는 등 예정대로 오는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음. 이에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가 트럼프 관세에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는 등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불법이민 유입 문제로 2월4일자로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멕시코, 캐나다가 국경 단속 강화를 약속하자 두 국가에 대한 관세 발효를 한 달간 유예한 바 있음. 아울러 중국에는 기존 10% 관세 인상에 이어 추가로 10%를 더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음.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음.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0.5를 하회하는 수치임. 제조업 PMI는 26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고 2월도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확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시사했음. ISM은 "제 조업 경기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주문 감소와 가격 상승이 향후 제조업 경기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
한편, 다른 집계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를 웃돌며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음.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9% 가까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 지난 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에도 중국 업자들이 엔비디아의 최신 AI(인공지능) 전용칩 블랙웰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대만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보도했음.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에 있는 엔비디아 협력 업체가 엔비디아의 블랙웰을 구입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가 엔비디아 블랙웰을 수입한 뒤 일정 수량은 자체 소비하지만 나머지는 중국에 되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이에 따라 엔비디아 수출에 대한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8.69% 급락했으며, 브로드컴, TSMC, 퀄컴, AMD, ARM 등 여타 반도체 관련주들도 하락세를 보임.

이날 국제유가는 OPEC+ 증산 재개 소식 등에 급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9달러(-1.99%) 급락한 68.37달러에 거래 마감.

美 채권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위험회피 심리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독일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 움직임 속 유로화 강세 등에 약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등에 상승.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장비, 재생에너지, 화학, 에너지, 경기관련 서비스업, 자동차, 소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산업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의료 장비/보급, 제약, 운수, 금속/광업, 개인/가정용품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엔비디아(-8.69%)가 수출 통제 강화 우려 속 급락했고, 브로드컴(-6.05%), TSMC(-4.19%), 퀄컴(-2.26%), AMD(-1.63%), ARM(-8.04%), 인텔(-4.17%) 등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동반 하락. 애플(-1.58%), 마이크로소프트(-2.14%), 아마존(-3.42%), 알파벳A(-1.92%), 메타(-1.97%), 테슬라(-2.84%) 등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 슈퍼마이크로컴퓨터(-13.00%)는 지난주 재무보고서를 마감시한 안에 제출하면서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났지만, 델, HPE 등 다른 AI 서버업체들에 시장 점유율을 내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폭락. 국제유가 급락 속 엑슨 모빌(-3.21%), 셰브런(-3.49%) 등 에너지 업체들이 하락했고, 비트코인 급락 속 코인베이스(-4.58%), 라이엇 플랫폼즈(-4.53%)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하락.

다우 -649.67(-1.48%) 43,191.24, 나스닥 -497.09(-2.64%) 18,350.19, S&P500 5,849.72(-1.76%), 필라델피아반도체 4,575.37(-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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