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영랑호 관광단지 개발 관련 지역사회와 소통 강화

계획 발표 이후 자연 훼손 등 우려 이어져…시의회·시민 대상 간담회
류호준

입력 : 2025.03.11 11:21:07


영랑호 개발 계획 발표 중인 이병선 속초시장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사업 발표 이후 이어지는 지역사회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신세계센트럴시티 관계자와 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회에서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병선 시장은 지난 1월 22일 열린 시정보고회에서 '자연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오는 2031년까지 총사업비 1조 376억원을 투입, 영랑호 일원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계획이 발표된 이후 지역사회와 시의회 등에서는 소통 부재와 자연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시의회에서 "속초시가 아닌 민간투자 사업자 측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설명하게 할 것을 촉구한다"며 "시민들의 의견 수렴 및 소통의 장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속초 영랑호 조성사업 시의회 설명회
[속초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시와 민간 사업자 측은 설명회를 통해 자연 친수공간 마련을 위한 산책로 조성 및 양방향 도로 개설, 저층 형태의 빌라형 콘도 조성, 양방향 진출입로 4개소로 확대, 현대화된 시민문화시설 조성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신세계센트럴시티 개발본부 이정철 부사장이 직접 참석,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세계센트럴시티 측은 "사업 초기부터 사업계획과 안정적인 자금계획을 철저하고 세밀하게 수립했다"며 "체계적인 자금조달 계획과 위기관리 방안을 수립한 만큼 확고한 의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영랑호를 단순한 개발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을 만들겠다"며 "관광자원인 영랑호를 보전하며 체계적이고 환경친화적 관광단지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2025년 시민 소통 간담회'를 통해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사업 관련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간담회에서는 콤팩트 시티, 접경지역 지정, 문화도시 조성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모든 사업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속초 영랑호
[촬영 류호준]

ry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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