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TDF 주목표는 개인화…AI가 다변화에 도움"

한투 세미나…김장호 교수 "LLM, 투자자 소통 강화 전망"
김태균

입력 : 2025.03.11 11:42:32


한투 TDF 투자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노후 준비 금융상품인 타겟데이트펀드(TDF)의 주요 발전 목표가 '개인화'이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금융기술 전문가인 김장호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11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ACE 자산배분(TDF) 투자 세미나'에서 "개인의 필요에 따라 글라이드 패스(시간에 따른 TDF의 자산 배분 전략)를 설계하는 등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TDF는 장기 투자상품으로 목돈이 필요한 고객의 은퇴 시기를 '타깃 데이트'(목표 시점)로 정하고, 시간이 지나며 펀드의 수익(고위험) 자산 및 안전 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큰 투자 목표(Why)가 은퇴 자금 마련이라면 효율적 자산 배분이 중요하며 이때 가장 적합한 투자 상품이 TDF"라며 "'은퇴 후 생활비 마련' '유산 준비' 등 목표와 희망 소비 규모에 맞춰 글라이드패스를 설계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DF는 자동 운용되기 때문에 고객이 자신의 의견이나 사정을 TDF 운용사에 적극적으로 밝히는 경우가 적다.

운용업계는 이런 '낮은 참여도' 특성을 고려해 연령, 투자 적립률, 고용주 매칭 비율, 급여, 계좌 잔액과 같은 기본 고객 데이터를 참고해 개인화를 진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개인화를 위해서는 투자 방법(How)을 대거 다변화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AI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AI가 시장 현황과 기업 재무제표를 자동 분석하고 투자 적기를 포착하며 새 투자 방법론을 대거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특히 사람처럼 언어를 구사하는 AI인 LLM(거대언어모델)은 대화형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더 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투자는 복리 효과 극대화가 핵심이며 투자 기간에 따라 어떻게 자산 배분을 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은퇴 시기, 기대수명, 고령 노동 여부 등 요건을 세밀하게 반영하는 개인화 TDF가 계속 개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투운용은 자사 'ACE TDF ETF 시리즈'의 출시를 계기로 세미나를 열었다.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은 행사에서 "TDF는 성공적 연금 투자를 위한 핵심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중요한 시점에 ACE TDF ETF를 출시하고,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TDF는 앞으로 중요성이 크게 증가해 투자 시장에서 대세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기본 투자 상품으로 장기 투자에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t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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