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작년 4분기 인도시장 점유율 5위로 하락"
프리미엄 전략 때문…평균판매단가는 유지했을 것'안방' 한국서도 점유율 60%로 하락
조현영
입력 : 2025.03.12 15:40:15
입력 : 2025.03.12 15:40:15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인도 시장에서 삼성은 1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재작년 4분기 3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 시장에서 삼성은 항상 10% 중후반에서 20% 사이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는데, 처음으로 10% 초반대로 줄었다.
삼성이 신제품 효과가 없는 4분기를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는 점을 감안해도 하락 폭이 큰 편이다.
출하량은 재작년 동기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유율 하락은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과 애플의 인도 시장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이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유지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작년 4분기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하며 점유율 상승을 맛봤다.
인도 시장 1위는 21%의 점유율을 챙긴 비보가, 2위는 샤오미가 차지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작년 4분기 삼성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애플에 이은 2위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은 재작년 4분기보다 4%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같은 출하량 감소가 미국에서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수요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애플 또한 아이폰 16 시리즈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출하량이 재작년 4분기보다 5% 감소했다.
삼성의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9%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삼성의 점유율은 60%로 나타났는데, 이는 재작년 4분기 64%보다 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국 시장에 대해 "경제적·정치적 불안은 2025년에도 일정 부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일정 수준의 교체 수요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미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주요 가격대가 갤럭시 A 시리즈와 겹쳐 시장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yun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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