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자 정보유출사고' 서울교통공사 사장 노동당국 내사(종합)

홍준석

입력 : 2025.03.12 17:37:28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홍준석 기자 = 노동당국이 서울교통공사의 성희롱 피해 직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이를 둘러싼 은폐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은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백호 사장을 포함한 공사 관계자 16명을 대상으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지난 5일 진정인인 30대 여성 A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참고인 조사를 거쳐 다음 달께 백 사장 등 피진정인들을 소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에선 지난해 1월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전체 직원 1만6천여명의 개인정보가 공유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여기에는 사내 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 106명의 신상정보까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백 사장은 유출 직원을 중징계하라는 등의 내부 감사 결과를 묵살한 채 이들을 오히려 승진시켰다는 게 A씨 등 피해자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승진은 인사 규정에 따라 진행되며 결격사유 조회 결과 결격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로 성희롱 2차 가해가 발생했다며 공사에 시스템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A씨도 산재를 인정받았다.

honk0216@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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