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을 지지합니다”…형보다 나은 아우들, 한국인 입맛 사로잡았네 [떴다! 기자평가단]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입력 : 2025.03.13 09:00:46 I 수정 : 2025.03.13 20:22:07
입력 : 2025.03.13 09:00:46 I 수정 : 2025.03.13 20:22:07
저당·무당의 변주
형만 한 아우가 없다고들 말한다. 어떤 일에 있든 형, 오빠(혹은 누나, 언니)가 아우보다 낫다는 속담이다. 먼저 태어난 형 쪽이 인생 경험이 많으므로 어느 정도는 당연한 말이지만, 동생 쪽에선 자기 능력에 멋대로 선을 그어버리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오래됐다는 게 곧 훌륭하다는 걸 담보하진 않으니 말이다.
최근 식품업계에서 기존 제품을 저당(低糖) 또는 무당 제품으로 변주한 제품들의 관계를 보면 형제 관계가 떠오른다. 변주된 제품이 명성을 축적해온 기존 제품 본연의 맛을 구현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들지만 기대도 함께 생긴다.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제로’ 열풍에 발맞춰 국내 대표 식품사의 저당·무당 변주 제품 4종을 기존 제품과 다양하게 비교·평가했다. 이른바 ‘형만 한 아우’ 특집이다.
평가 방식은 기존 제품의 평점을 4점으로 놓고 변주 제품을 기존 제품과 평가하는 방식이다.

당 섭취에 대한 걱정이 줄면서 한결 먹기 편해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개인 최고점(4.0)을 준 김시균 기자는 “건강 챙기는 사람들에게 바나나맛우유 소비의 심리적 허들은 높은 당 함유량이었다”며 “당 함유량을 9g까지 낮춘 만큼 무가당 제품은 어릴 적 그 맛을 잊지 못한 이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금이 기자도 “건강을 살뜰하게 챙기는 사람에겐 무가당 제품이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박 기자도 “208㎉에서 125㎉로 열량이 크게 줄어서 하나를 마실 것도 부담 없이 두 개를 마시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로 제품 특유의 공허한 맛에 호불호가 갈릴 거란 평가도 나왔다. 박 기자는 “먹는 사람에 따라 맛이 덜 느끼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공허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체 최고점을 준 김효혜 기자도 호평을 내놨다. 김효혜 기자는 “젊은 여성들을 저격한 것 같은 제품”이라면서 “살찔 걱정 없이 숙취 해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인기가 많은 복숭아맛의 경우 향이 굉장히 잘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상쾌환 스틱 제로에 담긴 글루타치 성분에 대한 호평도 내놨다. 김효혜 기자는 “글루타치온은 요즘 젊은 여성들이 미백을 위해서도 즐겨 찾는 성분”이라면서 “이 성분이 숙취해도 도움 된다고 하니 상쾌환 제로는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자체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한 평가도 나왔다. 박 기자는 “당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이 이 제품을 먹으면 확실히 좋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사람이라면 애초에 술을 안 먹는 게 맞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효과가 체감상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 기자는 “며칠에 걸친 인체실험 결과 체감상 유의미한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눈앞에 기존 제품과 제로 제품 둘 중 하나를 놓고 고르라면 제로를 고르겠다”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이란-이스라엘 충돌 이후…금값 사상 최고가 향할 때 비트코인은 약보합
-
2
에스바이오메딕스, ISSCR서 파킨슨병 임상 행동개선과 뇌도파민영상 연관성 발표
-
3
신한투자증권, 퇴직연금 자산 6조 돌파
-
4
韓코인거래대금 이제 코스피 5분의 1 [매일코인]
-
5
코스닥 상승률 상위 20종목(직전 30분 기준)
-
6
NH-Amundi자산운용 ‘피지컬 AI’ ETF, 중국주식 비중축소
-
7
두나무, 정보보호에 4년간 384억원 투자…매년 예산·인력 증가
-
8
대신증권, 대신밸류리츠 청약 이벤트
-
9
자산운용사 대표단, 자산운용 벤치마킹 위해 북유럽 방문
-
10
오후장 특징주★(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