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유상증자 중점심사 첫 대상은 삼성SDI

입력 : 2025.03.17 19:19:05
금감원의 삼성SDI[006400]를 유상증자 중점심사 대상 1호로 선정하고,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집중 심사합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SDI가 지난 14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관해 중점심사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집중심사 제도와 관련한 첫 사례입니다.




금감원은 '주식가치 희석화 우려', '일반주주 권익훼손 우려', '재무위험 과다',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등 대분류와 7가지 소분류에 따라 중점심사 유상증자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중점심사 유상증자에 해당하는 경우 유상증자의 당위성,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계획 등 기재사항을 집중심사합니다.




심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출 1주일 내 집중심사를 하고, 최소 1회 이상 대면협의를 하게 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SDI의 증자 규모가 크고, 유상증자가 이번이 처음이어서 기재 내용이 부실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심사 이후 진행 상황에 맞춰 다음주 초 대면 협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삼성SDI는 배터리 시장의 재상승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14일 2조원대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천192만1천주(증자 비율 16.8%)를 유통합니다.
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의 시설 투자 등에 씁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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